작품소개

“얘들아, 거꾸로 가자”는 우리 옛이야기에 나오는 도깨비들의 상징들을 모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도깨비는 우리 민족에게 아주 친근한 존재다. 도깨비는 농경사회인 우리나라의 문화에서 나온 독특한 캐릭터이고, 두드림이라는 말에서 파생되었듯이 흥이 살아있다. 그런 도깨비를 재개발의 광풍에 온 나라가 공사장이 되고 가난한 이들은 삶의 자리를 잃어가는 현실에 등장시켜 우리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 그 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를 익살스럽고 흥겹게 표현했다. 도깨비로 상징되는 도깨비불, 어리석은 심술, 씨름 같은 요소를 살려 현실을 풍자했다.

 

 

 

줄거리

아이들이 사는 동네에 밤마다 도깨비들이 나타나 빨래줄을 쓰러뜨리고, 쓰레기를 흩트려 놓아 동네 어지럽힙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동네 아이들이 도깨비들 중에 큰형인 형도깨비를 만나서 굶주려 있는 도깨비들을 도와주게 됩니다.

도깨비들은 자신들의 살 곳을 빼앗고 땅 밑으로 몰아넣은 사람들을 싫어하지만, 마음씨 착한 아이들과는 친구가 됩니다. 그런데 탐욕스런 건축회사 조사장이란 사람이 나타나 아이들과 동네사람들을 괴롭힙니다. 그것을 본 도깨비들은 아이들을 도와 이 욕심 많은 조사장을 혼내줄 결심을 하게 됩니다.

욕심 많은 조사장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한 도깨비들의 기상천회한 일들이 일어나고, 이런 도깨비들의 장난에 끝까지 지지 않으려는 조사장의 눈물겨운 사투가 이어집니다. 귀엽고 재치 발랄한 도깨비들과 아이들, 욕심쟁이 조사장의 한판 승부! 엉뚱 발랄한 도깨비들 이야기!

 

 

등장인물

형 도깨비

사람들에 의해 100년 동안 땅에서 살아야 했던 도깨비들의 맏형. 아이들과 우정을 지키려는 의리파. 목표가 보이면 머리로 먼저 생각하기 전에 몸으로 부딪치려고 한다.


 

거꾸로 도깨비

뭐든지 거꾸로 하는 도깨비다. 장난을 좋아해서 조 사장을 골려주려고 할 때 항상 좋은 의견을 낸다.


 

소심 도깨비

모든 것에 의심이 많고 소심하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


 

아이1

어른스럽고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냥 못 넘어 간다.


 

아이2

활발한 성격에 여자아이. 호기심이 많고 정의파다.


 

조사장

조 탐욕 이라는 이름대로 탐욕스럽고 욕심이 많다. 사람들이 농사짓던 땅을 껌값에 빼앗아 그곳 사람들을 쫒아내고 아파트를 지으려고 한다.